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경상수지가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경제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 대비 수출양이 많아 흑자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약화해 수출에 이득은 봤지만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수출은 8개월째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본의 대(代)한국 수출 규제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5일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하면서 경상수지가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93억5000만달러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다.

특히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중국 유커등의 방문으로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억9000만 달러에서 16억7000만달러로 축소했다. 여행수지는 11개월 연속 적자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달 대비 2.7% 소폭 감소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한일관계 악화와 관광청의 한국여행 주의 등의 영향이 있엇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7억9000만달러에서 61억9000만 달러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의 경우 48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감소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공품(-8.2%), 철강제품(-19.4%), 기계류·정밀기기(-4.5%), 전기·전자제품(-22.4%), 반도체(-27.6%), 선박(-8.0%) 등이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5.0%), 가전제품(36.5%), 승용차(22.6%) 등이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감소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고 있고 대표적인 수출 품목중 하나인 반도체가 단가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한 43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7.7% 0.2% 감소했고 소비재 수입은 9.0%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 흑자를 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소득수지가 30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투자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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