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한 직원이 '갤럭시 폴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디스플레이 결함으로 출시가 연기됐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지난 6일 마침내 시장에 등장했다. 새로운 폼팩터로 주목받은 만큼 출시 첫날부터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곳곳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온라인 중고카페를 중심으로 기존 판매가격에 수십만원의 ‘웃돈’을 얹어 갤럭시폴드를 되파는 소비자들까지 등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지난 6일 출시와 동시에 모두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초기 물량을 1~3만대로 정했지만 첫회 출고 물량은 3000~4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가 각 300~400대, 자급제 물량이 3000대 안팎이다.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에 육박한다. TV나 냉장고 등에 맞먹는 높은 가격대지만 시장에서는 ‘없어서 못사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지난 5일 진행한 예약판매가 10~15분 만에 마감됐다.

시장에 풀린 물량 자체가 적어 사실상 ‘한정판’인 갤럭시폴드는 현재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십만원의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9일 중고 물품 거래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갤럭시폴드는 출고가(239만8000원)에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60만원까지 가격을 부풀려 270~30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 갤럭시폴드 판매 게시물. (사진=중고나라 캡쳐)

한 판매자는 300만원에 갤럭시폴드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고 “청주 메가스토어에서 결제했고 아직 미수령 상태”라며 “구매자가 연락주면 바로 수령 후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판매자는 갤럭시폴드 구매 영수증과 스토어 직원과 나눈 문자메세지 내용을 첨부해 올렸다.

280만원에 갤럭시폴드를 판매한다는 다른 게시물에는 ‘판매완료’ 댓글이 달려 있었다. 다른 게시물에서도 판매가 완료됐다는 댓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갤럭시폴드가 국내에 출시된 첫 폴더블폰이기 때문에 초반 관심도가 높고, 출시 이후 제품을 수령한 구매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리뷰어들 사이에서는 개선된 갤럭시폴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삼성닷컴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갤럭시폴드의 예약을 재개한 뒤 이달 26일부터 10월 말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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