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왼쪽)와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오른쪽).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개발자들이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巨巨益善·클수록 좋다는 말)’인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는 10일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폴드의 접을 수 있는 7.3형 대화면이 가장 큰 경험의 변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일 국내 첫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창출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 상무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큰 화면에 익숙해지니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대폭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지도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크게 볼 때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화면에서 다중작업(멀티태스킹)도 한결 편해졌다. 정 상무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멀티 윈도우를 많이 사용했지만,화면이 작다 보니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기술 심화된 기능이었다”라며 “갤럭시 폴드에서는 채팅으로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공략법을 담은 소셜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 과정이 한층 쉬워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폴드는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 갤럭시폴드의 경험에 맞춰 다양한 앱 또한 최적화했다. 박 상무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의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천 개의 앱을 검증했다”며 “펼쳤을 때 양손으로 사용하기 쉽도록 키보드가 나뉘어 배치되고 카메라 셔터나 홈 버튼의 위치가 누르기 쉽게 바뀌기 때문에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단순히 앱의 개수보다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최적화했다”며 “갤럭시 폴드 출시 후에도 큰 화면이 줄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앱 최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파트너사들이 빠른 속도로 폴더블 기기에 앱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라도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 크기에 맞춰 앱 크기와 비율을 변환시켜주는 버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갤럭시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폴더블 생태계가 열리며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정 상무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 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고 펼칠 때 경험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연속성(App Continuity)’이 필수적이었다. 정 상무는 “앱 연속성은 단순히 앱 UI의 사이즈를 늘리고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접고 펼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글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폴더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기존 안드로이드 표준 플랫폼에서는 두 개의 앱이 활성화되면 다른 하나의 앱 동작이 중지되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이 역시 구글과 협업해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 기능을 새로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폴드의 플랫폼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0’에 포함됐다. 정 상무는 “‘안드로이드 10’에서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때 폴더블 스마트폰을 반드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며 “폴더블 기기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표준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갤럭시폴드에서 다양한 앱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갤럭시폴드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빠른 응답 속도를 지닌 5G와 갤럭시폴드의 큰 화면이 만나면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개의 야구 경기 생중계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며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 서비스가 폴더블 기기를 통해 구현되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상무는 “앱과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폴더블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킬러’ 앱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면서 시장 스스로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폴더블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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