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18일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에어컨을 정리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지난해 20여년 만에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더위에 비해 올해 여름은 상대적으로 덜 더워 전력거래량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2도 정도 낮아 전력 사용이 줄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여름의 기온 1도 상승은 전력수요 평균 80만kW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13일 전력거래소의 '7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68억kWh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감소했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 7월 총 24일에서 올해 7월 25일로 하루 늘었지만,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26.8도에서 24.8도로 2도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전력 사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7월 누계 전력거래량은 3076억 4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7월 전력 거래금액은 4조 90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늘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이행비용 정산금이 1502억 원에서 6814억 원으로 늘면서 총 거래금액이 올라간 것이다.

RPS는 는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전체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풍력, 수력,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조력, 폐기물 에너지 등으로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로 2012년 도입됐다.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은 액화천연가스(LNG) 열량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감소한 kWh당 79.76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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