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인 탄소 나노 튜브(CNT) 소재로 코팅된 다이아몬드 (사진=MIT뉴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지난 12일, 기존에 어떤 재료보다 10배 더 검은 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전도성 물질의 특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에서 알루미늄 포일 표면에서 산화층을 제거하고 그 위에 신소재인 탄소 나노 튜브(CNT)를 만드는 공정에서 탄소 구조물이 더욱더 어둡게 보이는 현상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었다는 것
이 물질은 가시광선의 99.995%를 흡수하며 지금까지 가장 완벽한 검은색으로 알려진 ‘반타 블랙’의 가시광선 흡수율인 99.965%보다 0.03%가 더 높은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워들 교수(항공우주공학과)는 “CNT 재료는 예술 분야 외에도 우주 망원경으로 궤도를 도는 외계 행성을 발견할 시 원치 않는 눈부심을 줄이는 광학 블라인드와 같이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리뎀션 오브 베니티’(Redemption of Vanity). LJ West Diamonds(왼쪽)의 16.78 캐럿 천연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새로운 카본 나노 튜브 기반 소재(오른쪽)로 코팅되어 있다.(사진=MIT뉴스)

브라이언 워들 교수(항공우주공학과)와 유명 예술가 디무트 슈트레베는 이 물질을 가지고 200만 달러(약 23억70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천연 옐로 다이아몬드를 코팅해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또한,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물질을 비상업적인 활동에 한해서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반타 블랙을 개발한 영국 업체 서리 나노시스템스가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아에게만 기존 가장 검은색을 사용할 독점권을 준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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