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모델, 전체 판매량의 32% 차지

▲ 5G.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2분기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5세대 이동통신)’로 조사됐다. 세계 최초 5G폰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마케팅, 보조금 지급 등이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2% 증가,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G폰 출시로 인한 반짝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시장이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모델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을 68%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 역시 5월 출시한 V50 ThinQ(씽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점유율 17%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 최대 화두였던 5G를 준비하지 못한 애플은 약세를 보이며 3위에 머물렀다.

2분기 베스트셀링에 오른 모델은 갤럭시S10 5G로 나타났다. 강력한 스펙과 글로벌 최초의 5G폰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출시 전부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초기 5G폰의 높은 가격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고 LTE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초반 네트워크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이었고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삼성과 LG에서 출시한 5G 폰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5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고가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가폰에서는 삼성 갤럭시 A30과 A9 Pro가 선전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임 연구원은 “갤럭시 A30은 올해 삼성이 새로이 재편한 A시리즈 모델 중 하나로 A50과 함께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인도, 기타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뛰어난 가성비로 경쟁력을 갖춘데다 미중 분쟁으로 고전 중인 화웨이, 특히 Honor 제품군의 빈 자리를 대체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또 국내에서는 보급형 폰으로는 드물게 삼성페이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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