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가 3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8월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2% 상승해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하락한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란 생산자가 제품을 생산해 내는데 드는 물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달 가량의 시차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소비 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같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디플레이션 전조라고 보여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소비자물가지수도 역시 소비재 위주인 농산품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지수를 상승하게 한 것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시금치(133.9%), 피망(144.1%), 상추(92.7%), 배추(23.1%) 등이 급등해 지난달 대비 3.3% 상승했다.
다만 돼지고기의 경우 1.7% 상승폭을 나타냈는데 지난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소식이전의 조사 자료로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사상최대의 폭염으로 인해 농산품 가격 급등폭이 매우 큰 점을 미뤄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산품의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등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확기기(0.4%), 제1차금속제품(0.4%) 등이 올라 지난달 대비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2.3%), 경유(-0.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0.7%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 등으로 금괴(9.6%)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은 0.4% 올랐다. 모니터용LCD(2.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4% 상승했다. 전체 공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라갔다. D램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8.1% 내려갔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9%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지난달 대비 각각 3.6%,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0.7%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 수치를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로 나눠 측정한 값이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국내출하 외 수출을 모두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국내출하와 수출이 상승해 지난달 대비 가가각 3.3%, 0.7% 상승했다.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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