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둔 8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선물용 또는 제수용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가 3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8월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2% 상승해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하락한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란 생산자가 제품을 생산해 내는데 드는 물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달 가량의 시차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소비 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같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 그래프 (한은 제공)

디플레이션 전조라고 보여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소비자물가지수도 역시 소비재 위주인 농산품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지수를 상승하게 한 것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시금치(133.9%), 피망(144.1%), 상추(92.7%), 배추(23.1%) 등이 급등해 지난달 대비 3.3% 상승했다.

다만 돼지고기의 경우 1.7% 상승폭을 나타냈는데 지난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소식이전의 조사 자료로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사상최대의 폭염으로 인해 농산품 가격 급등폭이 매우 큰 점을 미뤄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산품의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등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확기기(0.4%), 제1차금속제품(0.4%) 등이 올라 지난달 대비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2.3%), 경유(-0.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0.7%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 등으로 금괴(9.6%)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은 0.4% 올랐다. 모니터용LCD(2.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4% 상승했다. 전체 공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라갔다. D램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8.1% 내려갔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9%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지난달 대비 각각 3.6%,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0.7%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 수치를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로 나눠 측정한 값이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국내출하 외 수출을 모두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국내출하와 수출이 상승해 지난달 대비 가가각 3.3%,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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