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가 실적 ‘다운턴(하락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 1·2분기 6조원대의 영업이익에서 올해는 7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IT·모바일(IM)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DRAM)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를 전분기 대비 15%로 전망했지만 25% 이상 수준의 달성이 예상된다”며 “중화권 모바일 고객사의 D램 수요가 2분기 대비 견조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IM 부문은 상반기에 구제품 재고 조정으로 발생했던 비용이 3분기에 발생하지 않아 모바일 마진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네트워크 장비의 실적은 상고저하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IM 부문의 실적 업사이드는 전적으로 모바일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이 제한적이지만 2020년의 판매량 확대 여부에 따라 마진 기여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거나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사이클의 다운턴에서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은 4~5조원 레벨까지 하락했으나 올해는 무역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6조2000억원, 2분기 6조6000억원을 달성했고 2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바닥권을 통과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비수기의 기초체력에 대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인식하게 되면 주가가 5만원을 상회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8일을 전후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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