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이 '애플TV 플러스(+)'에 대해 발언 중인 모습(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애플이 장편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애플이 제작한 영화를 애플의 스트리밍 TV '애플 TV+'에서 상영하기 전에 극장에 건다는 것이다.

이어 관계자들은 애플이 자사 영화를 애플 TV+에 올리기 전 몇 주간 극장에서 상영하는 전통적인 극장 개봉 계획을 영화관 체인들에게 제안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임원들과 상담도 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애플이 할리우드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은 일급 영화감독과 제작자를 끌어들이고 넷플릭스가 만들어놓은 영화업계와의 긴장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극장주들은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 뒤 약 석 달간 온라인에 올라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사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시에 극장에서 개봉할 것을 요구해왔던 넷플릭스가 주요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애플은 다만 돈을 벌기보다는 화려한 극장 개봉을 통해 명성과 브랜드를 가꾸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관계자를 통해 전했다.

한편 애플이 극장에서 개봉하려는 영화중에는 2020년 중반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온 더 록스'(On the Rocks)가 있다.

소피아 코폴라는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등을 감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이며 빌 머리와 라시다 존스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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