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해외 자본과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넷마블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기존의 유력할 것으로 봤던 다수의 기업들이 빠지고 넷마블이 참여했다. 넷마블이 게임 산업 이외에 신사업 진출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예비후보로 선정된 곳은 SK네트웍스,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칼라일 등이었으나 모두 인수전에 불참했다.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수금액을 놓고 웅진그룹과 간극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외에 변수가 생겼다. 당초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입찰에 깜짝 모습을 드러내며 강력한 인수후보자로 급부상한 넷마블이 참여한 것이다.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인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친 경우 몸값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이 올 초 코웨이를 되사는데 투입한 금액만 1조8900억 원이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 원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냈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을 사들였다. 그러나 인수 직후 불거진 웅진에너지의 부실이 문제가 됐다. 웅진에너지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품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재매각을 결정하고 자본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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