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 그래프 (뉴시스 그래픽, 한은 자료)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올해 들어 계속 확대돼 오다 지난 달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의 '9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난 867조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7조4000억 원)에 비하면 큰 폭 축소된 것이다. 지난 4월(4조5000억 원) 이후 5개월만에 최소치로 역대 9월 중에서는 2014년 9월(3조7000억 원) 이후 5년만에 증가 규모가 가장 적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 및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다소 줄면서 증가 규모가 8월 4조6000억 원에서 9월 4조 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타대출 역사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2조8000억 원에서 9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전월대비 증가액도 9000억 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4월 증가액 8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최소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9월에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주택거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4조9000억 원 증가한 861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대비 1000억 원 늘어난 152조6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4조8000억 원 증가한 709조2000억 원이었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4조9000억 원으로 전월(3조5000억 원)보다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1000억 원 증가에 그쳤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4조8000억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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