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의 야생멧돼지의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의 야생멧돼지의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경기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서 발견된 1개체와 강원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발견된 4개체 중 3개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총 2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연천에서 발견된 개체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5분께 군인이 하천변에서 비틀거리는 상태로 발견했으며 연천군과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가 출동해 사살한 뒤 시료를 확보했다.

철원에서 발견된 개체는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군인이 폐사체 1개체를 발견한 후 사단의 지시에 따라 추가 수색을 벌인 지 3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5분께 3개체를 더 발견해 총 4개체를 철원군에 신고했다. 이중 1개체는 지뢰 지역 내에서 백골화가 진행돼 3개체의 시료만 확보해 분석했다.

환경부는 이번 검출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방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통보했고 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연천군과 철원군에는 발견 지역을 중심으로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출입 통제와 방역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며 "검출 지역이 민통선 내로서 지뢰 지역이 혼재돼 있는 만큼 국방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현장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 설치와 방역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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