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휴대폰 판매점을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수도권 내에서도 LTE 다운로드 속도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속도가 가장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의 격차는 최대 3배까지 났다.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 속도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가운데 LTE 속도가 평균값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64곳으로 나타났다. 2016년(55곳)과 2017년(37곳) 대비 크게 늘어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70개 기역 중 수도권 85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64개 지역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150.86Mbps보다 느렸다.

먼저 수도권 중에서 경기 광주시 도척면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71.77Mbps로 가장 느렸다. 또 경기 용인시 남사면(74.37Mbps), 경기 양주시 광적면(74.83Mbps)이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경기 과천시 부림동은 201.85Mbps로 광주시 도척면 대비 3배가량 높았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196.58Mbps), 서울 은평구 불광제2동(183.48Mbps), 서울 성북구 동선동(180.37Mbps)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의 경우 조사대상 10곳 중 연수1동(160.53Mbps)과 계양구 계산1동(155.64Mbps)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평균 속도보다 낮았다.

서울은 구로3동(120.52Mbps), 제기동(129.22Mbps), 목동5동(132.63Mbps)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박 의원은 “이용자가 동일한 이용요금을 부담하고도 서비스 품질 편차로 인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의 투자여력이 충분한 만큼 지역 간 통신 격차를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객관적인 통신 서비스 품질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합리적 상품선택을 돕고, 사업자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상용화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는 202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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