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 대 북한의 경기, 한국 손흥미닝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정상국가에선 상상할수 없는 일들을 축구 국가대표팀이 당했다. 푸대접은 물론이고 이동 통제와같은 신경전, 2019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중계없는 경기 등 한 한경기를 치루는데 너무 많은 후폭풍이 불러오고 있다.

북한과 북한축구협회의 소통 불가, 몰상식한 운영에 현장에 다녀온 선수단과 선수들도 쓴소리를 쉬지 않았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원정에 대한민국과 북한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선수단이 북한에서 받은 대접은 충격적이였다. 베이징에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시작됐다. 북한은 선수단에게 가지고 온 모든 짐을 목록화해 '직접' 쓰게 했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가방 하나하나 전부 다 꺼내보라고 압박했다. 심지어 안에 양말에 속옷 개수까지 적으라 시켰다"며 "연습 시간에 3시간이나 늦어졌다"고 밝혔다.

심지어 "버스 이동이 또 기막혔다. 시속 7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도로인데 시속 30km로 달리더라.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로 운동장까지 이동한 것"이라며 "거북이 걸음이라 경기장까지 1시간 이상 걸렸다. 그런데 이튿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70~80km로 달려 25분만에 도착했으니 황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관중 경기와 녹화중계로 치러진 이 경기는 경기내용도 최악이였다. 북한 선수들의 잦은 욕설과 거친 플레이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할 정도였다. 황인범 선수는 이과정에서 한 대 폭행당했다고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가장 다행"이라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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