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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달 연속 하락하면서 3년만에 낙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한달 정도의 시차 이후 소비자물가도 하락하는 만큼 디플레이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103.84로 지난달 대비 0.1%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의 생산자들이 시장의 공급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달에서 두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농림수산품은 폭염으로 인해 가격이 많이 뛴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배추(68.2%), 무(43.2%), 토마토(28.7%), 파프리카(122.8%), 돼지고기(11.9%), 달걀(17.8%) 등은 추석 등으로 인해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돼지고기와 달걀은 각각-6.2%, -14.5% 씩 내렸다.

공산품의 경우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나프타(-22.8%), 경유(-10.3%), 휘발유(-14.2%) 하락했다. TV용 LCD(-4.9%), D램(-0.9%)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0.4%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은 0.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7~8월 여름 휴가철 수요로 올랐던 음식점 및 숙박, 운송 물가가 각 0.6% 하락하며 물가를 끌어내렸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해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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