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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은 200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가 꺽인 것으로 보인다.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그래프 (통계청 자료, 뉴시스 그래픽 안지혜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98.6을 기록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장기평균치(2013년 1월~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즉 100보다 낮으면 물가가 낮을 것이라 전망하고, 높으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심리적 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는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8월에는 92.5로 2017년 1월(92.4) 2년 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9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10월 CCSI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경기 관련 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9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소비지출전망CSI(108)는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특히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은 1.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관련 통계작성 일해 최초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데다 당분간 저물가 흐름이 이어진다는 전망들이 나와 소비자들도 물가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6개 지수를 제외한 지수 중에서 주택가격전망CSI가 11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의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기회전망CSI는 79에서 81로, 금리수준전망CSI는 85에서 8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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