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바이오로직스 압수수색 날에도 업무와 무관한 지역행사 참여 논란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노인정을 찾아가 온누리 상품권 1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연금공단의 저조한 실적이 재조명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오전 11시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있는 S노인정에 국민연금공단 인사혁신실 직원 3명이 찾아와 온누리 상품권 1만원 100장을 건네며 김 이사장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에 공단 측은 "우수혁신 대통령상으로 포상금 250만 원을 받았는데 노인의 날 맞이해서 지역 어르신들과 나누자, 그래서 100만 원을 주민센터 추천을 받아서 단순히 기부를 하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 임명 하에 자산 운용 경력이 전무한 김 이사장이 기용되면서 전문성과 상관없는 정치적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공단은 지난 3년 동안 연간 30여 곳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해 투자를 맡겼지만 3년간 2.59%의 수익률에 그쳤다. 이어 ▲2016년 2.55%포인트 ▲2017년 1.55%포인트 ▲2018년 1.70%포인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 311개의 15일 현재 주가 상승률은 전 분기 말(6월 말) 대비 평균 -6.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3%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 했을 때도 김 이사장은 이번 4·15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구 행사장에 방문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사람에게 국민의 노후자금 국민연금을 맡긴 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현 민주평화당 대표)와 맞붙어 989표 차이로 졌지만, 이번 4·15 출마설까지 불거지자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야 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결국 정권과 개인의 정치에만 이용됐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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