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두번째... 직원들 “인사개편 두려워 강제야근 강요” 폭로

▲ 이진원 티몬 대표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티몬이 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이진원 신임대표가 선임된 후 내부 고발자에 의해 오프라인 전단지 배포, 방탈출 방식 등으로 갑질 논란이 빚어졌던 가운데 이번엔 강제야근, 퇴근불가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모든 제보는 이진원 대표가 취임한지 불과 4개월 만의 일이다.
뉴스워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에서 한 익명의 티몬 직원이 ‘티몬 퇴근 불가, 야근강제통보’라는 글을 게시했다. 티몬이 특가딜 할당개수를 채우지 못한 직원들에게 퇴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수당 없이 야근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또 다른 사람이 “티몬이 야근수당도 주지 않으면서 공짜로 직원을 부려먹는다”며 “티몬의 간부들은 인사개편이 두려워 직원들에게 야근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폭로가 이어졌다.


앞서 티몬은 지난 6월 이진원 대표가 선임되자마자 갑질논란에 휩싸여 한차례 곤욕을 겪었다. 당시 한 제보자는 티몬 측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하철 역에서 불법전단지를 배부하라고 강요했으며 SNS의 프로필 사진을 특정 사진으로 바꾸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또 SNS상의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목표 달성을 해야만 그 방을 나갈 수 있는 '방탈출' 방식도 서슴치 않았다.
▲ 티몬.


당시 논란이 빚어지자 익명의 한 티몬 직원은 “우리 회사(티몬)는 다른건 몰라도 워라벨 하나는 최고였는데 지금은 업무시간에 도대체 뭐하고 퇴근 후 전화, 카톡 폭탄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진원 대표이사 취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티몬 관계자 또한 “이진원 대표이사가 티몬으로 오면서 부서간 경쟁이 심해졌고 기존 MD들이 반발하면서 퇴사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티몬은 매년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티몬 측은 지난 2015년 개시한 ‘슈퍼마트’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20년까지 흑자 전환을 선언했으나 업계에서는 그간 티몬이 기록해 온 적자 추이를 봤을 때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티몬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갑질 제보는 현재 티몬이 특가 세일 등의 큰 행사에 주력하며 직원들에게 무리한 강요와 업무 지시 등을 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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