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 폐사체와 시료 채취 모습.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북한에서 남한 근처로 내려온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총 25건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경 군부대에서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의 매몰 작업 중에 주변에 보인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 관련 지자체인 철원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당초 1마리만 보고 신고돼 확인한 결과 시료채취 과정에서 밑에 깔려 있던 어린 멧돼지 사체를 추가고 발견했다"며 "철원군과 군부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하고 매몰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12시에 2개의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철원은 11번째, 전국으로는 25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멧돼지에게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군사분계선 이북은 완전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지속적인 폐사체 발견과 국정원의 국정감사에 따르면 북한은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검출 지점은 기존에 설치된 1차 울타리 안으로 지난 10월 12일 철원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진현리 115번지와 200미터 떨어진 지점”이라며 “울타리 안에서는 당분간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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