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혜성 와디즈 대표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사 ‘와디즈’로부터 콘서트 사업에 펀딩한 투자자들이 10억 가량 손해를 입은 가운데 당초 주최사가 기획한 콘서트 내용과 다르게 진행돼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와디즈는 주식회사 케이스타원더케이라는 회사로부터 “‘2019 대만 K-POP 콘서트’ 티켓 1만 석 전석 매진 시 최대 53%의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펀딩을 진행했다.

▲ '2019 대만 K-POP 콘서트' 홍보이미지 (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와디즈 측은 “비상장기업 투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크다는 위험성”을 알렸으며 “어디까지나 예상 수치에 따른 것으로 경우에 따라 원금 전부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라고 고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딩은 오픈 2시간 만에 목표액 7억 원이 모였으며, 펀딩 만기일인 지난달 31일 기준 774명의 투자자들이 모여 총 9억9075만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역대 ‘최단 시간 내 최다금액’으로 기록되어 한국경제에서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펀딩 상환일인 지난 10월 31일에서 현재까지 투자금을 상환받지 못해 투자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문제는 펀딩 모집 당시 해당 공연은 장소 섭외를 위한 공연판권 계약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초 예정지인 대만이 아닌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와디즈가 공지된 바에 따르면 원금 회수는 티켓판매율 32.8% 도달시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행사의 매출금액은 현재 태국환율로 환산했을 때 약 3억4398만 원에 그쳐 제작비 14억 원 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A씨는 “투자에 따른 손실에 대한 피해보상이 아닌 원래 계획이 변경되면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대책과 그와 관련된 정보들을 요구한 것인데 투자를 진행한 와디즈는 이에 손을 뗀 채 '나몰라라'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와디즈와 통화에서 취재요청을 했으나 대응하지 않았다.

그동안 크라우드펀딩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번 언급됐으나 당국의 소홀한 관리와 투자를 유치하는 플랫폼사의 책임 회피에 따른 피해가 크고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전문가들은 “크라우드 펀딩 특성상 투자모집에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비상장기업도 투자모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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