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방한 기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 필요성을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스퍼 장관이 지난 6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모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반도에서 시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P와 로이터등 다수 외신들에 보도에 따르면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한반도 내 미국의 군사 활동도 조정할 수 있다"며 "우리는 외교적인 필요에 따라 준비 태세(훈련)를 더 크게 또는 더 작게 조정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양국 공군 연합훈련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점으로 돌리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이 담화에서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 앞서 올 연말을 시한으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를 요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가 연습이나 훈련 같은 것들을 늘리든지, 축소하든지 조정을 검토할 때 한국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서 하길 희망한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외교의 문이 열려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 반언록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한국행 기내에서 방한 기간 지소미아 논의 전략과 관련해 "내 메시지는 매우 명확할 것"이라며 "몇 달 전 내가 전한 메시지와 같다.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국무부가 이를 이끌고 있지만 난 특별히 숫자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에 대해 큰 헌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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