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LG유플러스가 어디서나 착용하기만 하면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AR글래스’를 곧 상용화한다. 이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확 달라진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AR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이다.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앞에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엔리얼은 2017년 1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AR글래스가 실제 제품화가 될 것인지, 대중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깨고 상용화를 이뤄냈다. 앞으로 AR글래스를 거리에 쓰고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고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치 슈 엔리얼 대표는 “LG유플러스와 함께 본격적인 컨슈머 AR글래스 시대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차세대 AR개발자 생태계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엔리얼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킷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하며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AR글래스와 5G 스마트폰인 ‘V50S ThinQ’를 연동한다. 스마트폰과 AR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AR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로 3D AR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감상하는 것은 물론, 2D·3D 일반 콘텐츠를 10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텔레프레즌스(원격회의)를 비롯해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AR글래스를 활용한 쇼룸(Showroom) 서비스도 검토한다. LG하우시스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AR콘텐츠로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한다.

LG유플러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며 “U+5G의 우수한 콘텐츠와 엔리얼 라이트가 함께함으로써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 AR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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