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의 파업 사흘째를 맞은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신 KTX차량기지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철도 노조파업이 첫 주말을 맞았다. 이번 주말 역시 KTX등 열차 운행이 제한돼 주말 간 수시면접과 논술면접 등을 앞둔 수험생과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 기간인 이번주 주말(토요일·일요일) 고속철도(KTX) 운행률이 평상시의 68% 수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60% 수준에 그친다. 서울 지하철 1·3·4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일산선 등 수도권 광역전철도 평시 대비 82%로 운행된다.

특히 이번 주말 논술·수시 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려는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표를 구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도공사는 파업에 따른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험생이 이용하는 열차가 지연될 경우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에 추가 운임 없이 무료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고 도착역에서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주말 동안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시험장까지 긴급수송 등 비상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역 등 주요 역의 발권 운영 창구도 축소 운행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철도노조는 인력 충원, 총임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면서 철도공사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예고한 대로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지난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철도공사의 인력 충원에 관한 산정 근거 등 구체적인 내역을 제시하기 전까지 검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 파업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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