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프 (한은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소비자심리가 7개월만에 비관에서 낙관 기준선을 넘으며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달보다 2.3포인트 오른 100.9를 기록했다. 4월 101.6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경기가 불황'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95.7)부터 올 4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시 8월(92.5)까지 줄곧 하락했으나 이달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주가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세부적인 소비자동향은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 취업기회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 물가가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 등이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20으로, 지난해 9월(128)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인지에 관한 지수로,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으면 100을 넘게 된다.

가계 재정상황과 관련해 6개월전 대비 현재생활형편CSI(92)는 전월 수준이 유지됐고 6개월 뒤 생활형편전망CSI(95)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은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9)는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고, 지난 몇 달간의 추세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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