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18일과 19일, 21일에 걸쳐 세 차례 서울과 전남 신안에서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을 벌인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 프로그램이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계기로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이 대국식은 K바둑, SBS, 한게임 바둑이 생중계한다. K바둑과 한게임 바둑은 3국 모두 대국 종료시까지 생방송할 계획이다.

한돌은 지난 1월 신민준9단, 이동훈9단, 김지석9단, 박정환9단, 신진서9단과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톱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참여해 3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이며, 대국은 3번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치수고치기란 실력의 차이가 나타내는 돌의 수를 말하며 실력이 부족한 쪽이 대국을 시작하기 전 미리 바둑판에 돌을 올려 일종의 핸디캡을 주는 방식이다.

이 대국에서는 AI 한돌이 아닌 이세돌이 흑돌을 시작해 두 점을 깔고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에서는 먼저 선을 잡는 흑돌이 조금 유리하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AI 한돌에 덤 7집 반을 주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다. 1국을 패하게 되면 2국은 '세 점'을 깔고, 2국마저 이 9단이 패하게 되면 마지막 3국은 '넉 점'을 깔고 둔다.

3번기 모두 한돌에게 덤 7집 반을 준다. 보통 접바둑은 덤이 없는데 인공지능이 흑을 잡으면 무조건 중국룰에 따라 덤 7집 반을 주게 돼있다.

한돌은 지난 1월 신민준9단, 이동훈9단, 김지석9단, 박정환9단, 신진서9단과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톱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참여해 3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NHN 측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한돌’을 제공하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내 바둑 산업에 의미를 남길 뜻 깊은 대국이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토종 기술로 개발한 한돌을 통해 국내 바둑 시장 저변 확대와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