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오는 2020년 글로벌 무선이이폰 시장이 올해보다 9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1억2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무선이어폰 시장은 내년에도 무서운 성장 가도를 이어가며 올해 대비 90% 성장한 2억3000만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60%에서 3분기 45% 수준까지 점유율이 하락한 애플은 지난 10월말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최근 글로벌 주요 도시 곳곳 품귀 현상을 빚어내고 있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힘입어 4분기 점유율을 회복하며 올해 연간 50% 이상의 점유율을 무난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애플은 고유의 충성 고객군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제품 전략 및 마케팅 공세로 공고한 시장 리더쉽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막강한 2위군 업체들의 전세 확장으로 인한 소폭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의 본격적인 무선이어폰 시장 진입과 더불어 삼성, 샤오미, 화웨이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세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더욱 역동적인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향후 노이즈 캔슬레이션, 바이오 센싱, 방수 및 인공지능(AI) 통합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개발 및 추가되고 저가 보급형에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들이 출시되며, 무선이어폰을 처음 구매하고자 하는 신규 수요 뿐 아니라 2~3년전 초기 1세대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오던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 또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10년 전 초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탄력 구간의 흐름을 최근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시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80% 수준이었는데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를 시작으로 이 같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을 필두로 한 글로벌 IT 업체들의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둔 미래제품 전략과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선이어폰이 일상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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