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에로쑈핑 명동점. (사진=이마트)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선보였던 ‘삐에로쑈핑’이 점차 문을 닫고 있다. 앞서 논현점, 경기 의왕점에 이어 이번엔 4층 규모의 명동점이 폐점위기에 놓였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삐에로쑈핑 6호점인 명동점의 폐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동의 높은 임대료가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라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폐점 여부를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만물잡화상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쑈핑’은 코엑스에 1호점을 열자마자 엄청난 화제가 되며 관광객 몰이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이 기세로 8호점까지 단숨에 점포를 늘려왔다.

그러나 기운이 다한걸까. 삐에로쑈핑이 점점 문을 닫고 있다. 비효율 점포 정리 차원에서 논현점과 이마트 의왕점이 지난 7월부로 영업을 종료했는데, 이번엔 명동점이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 명동점이 문을 닫으면 6개 매장만이 남게 된다.

이마트는 명동점이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는 이유로 비싼 임대료를 꼽고 있다. 명동점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건 맞으나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명동에서 흑자를 낼 수준의 매출은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잘되는 매장은 키우고 부진한 매장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는 잘되는 매장으로 판단해 사업을 확장하는 반면 부츠·삐에로쑈핑·데이즈·PK마켓 등은 아픈 손가락이 돼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266억원 적자를 냈던 이마트는 전문점 부문에서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와 달리 부츠·삐에로쑈핑에서 적자가 확대돼 188억원이란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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