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잠시 발언을 멈춘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당분간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 이라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미국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 (뉴시스 그래픽, 연준 자료)

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지난 10월말 FOMC에서 설정된 1.50~1.75%로 유지된다. 연준은 올해에만 3차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경제를 부양하기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없다고 표현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전체 위원 17명 중 13명은 내년 기준금리가 동결되리라고 내다봤다.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으며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없었다.

연준은 "현 통화정책 기조는 경제활동의 확장세와 강한 노동시장 여건, 물가의 대칭적 2% 목표 수준이 유지되도록 지원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FOMC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국의 브렉시트 등 경제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표현이 삭제됐다.

▲ 한국은행 윤면식 부총재가 12일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한편 이날 한국은행 윤면식 부총재는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에 대해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도비쉬(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하게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미국 시장의 반응과 비슷한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15일 미국이 대중 무역 관세 유예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결정과 영국 총선도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 한은도 시장 상황에 대해 경계감있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연준이 금리동결 기조로 가는것에 한은 통화정책에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 이냔 질문에는 "연준이 글로벌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그 자체만 가지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며 "거시경제나 금융안정상황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종합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불확실성 표현 삭제에 대해선 "기본적인 시나리오로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는게 사실"이라며 "불확실성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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