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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올해 3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홀 3분기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 증가율이 감소한 이유는 재조업이 업황 불황을 겪고 있고 특히 반도체의 부진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2019년 3분기 기업영업분석' 국내 기업의 매출액 (한은 제공)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영업분석'을 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줄었다. 2016년 3분기(-4.8%)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분기별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분기(-2.4%), 2분기(-1.1%)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16년 1~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2018년말 기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기업 3764개는 국내 전체 기업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을 보면 매출액 증감률이 -3.8%를 기록했다. 전분기(-1.7%), 전년동기(3.5%)와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4분기 17.6%(전년동기대비)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우리 석유화학제품 수출액도 전년동기대비 16.8%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액 감소세도 지속되면서 지난 3·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3.3%, 중소기업이 -0.4%로 집계됐다. 배터리 관련 플라스틱 수출 증가와 의약품 판매량 증가로 중소기업 제조업 매출액이 0.8% 성장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포인트 내렸다. 1000원어치를 팔면 48원을 남긴다는 뜻이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4.5%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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