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사업 부문 매출 1200억 달성 전망…전년比 10%↑

▲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현대리바트가 녹록치 않은 가구업계 시장에서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사업 부문 성장에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올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온라인사업 부문 누적 매출이 11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 보다 10% 증가한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사업 성장세는 최근 5년간 매출 신장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전방산업인 건설·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이 같은 온라인사업 성장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사업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6년 250억 원을 투자해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3만6300㎡)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올해 3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등 윌리엄스 소노마 4개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또 기존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을 ‘리바트 온라인’으로 전환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최근에는 기존의 웹(WEB)기반의 모바일 쇼핑몰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에 최적화한 모바일 앱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1395억 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가칭)’가 완공되면 물류 저장공간이 기존 2만3000㎡에서 6만6000㎡로 약 2.5배 가량 늘어난다”며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66% 확대되는 등 물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온라인 사업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도 온라인사업 성장에 한 몫을 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 스토어 오픈을 통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홈 인테리어 상품 라인업’을 갖춘 상황이다.


또 ‘리바트 온라인’ 제품의 디자인과 주요 제조 공정을 일반 매장용 제품과 동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전 제품에 친환경 E0보드를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PET(Poly Ethylene Terephthalate)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사용했다. 특히 올 들어 롤팩 매트리스, 키즈 가구 등 온라인 인기 품목의 제품 구색을 30% 확대하는 등 제품 구성도 다양화했다.

현대리바트는 향후 리바트몰 추가 리뉴얼 및 온라인 서비스센터 도입 등을 통해 제품 구매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 건자재 계열사인 현대L&C와 협업한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의 이르면 내년부터 온라인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사업 부문에서만 매년 10% 이상의 고신장세를 기록해 오는 2024년까지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B2C사업부장(상무)은 “올해 온라인사업 호조로 B2C 가구 부문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처음 30%를 넘어섰다”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전용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사무용 가구 등 판매 영역 확충을 통해 고신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