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경고한 '성탄 선물'과 관련 "미국은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어쩌면 예쁜 꽃병(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차 머물고 있는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과의 화상회의를 마친 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놀라운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고, 매우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답했다.

해당 발언은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북한은 대미압박을 높여가며 ‘성탄절 선물’을 공언한 상태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심기술이 같은 위성탑재 장거리 로켓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을 크게 자극할 만한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CNN방송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고에 낙관적으로, 농담으로 접근했다"면서 그가 김 위원장이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미국에 김 위원장이 자의적으로 정한 '연말 시한' 내에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지속해왔다. 크리스마스 선물 역시 지난 3일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미국의 결심을 촉구하며 내놓은 발언이다.

다만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에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북한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도발을 감행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중·일이 정상이 24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공동 목표로 천명하고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 것도 북한으로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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