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현 정부 실세 검찰 수사에 제동 걸 듯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년 정부 시무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추미애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공수처 설치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아침 7시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조국 전 장관이 물러난지 80일 만이다.


박상기,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세번째 법무부 장관에 오른 추 장관은 검찰개혁 완성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추 장관 임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은 추장관이 파격적인 대규모 검찰 고위간부들의 인사를 단행할 지 여부다.


청와대가 지난달 30일 검찰 간부 인사 대상자 150명에 대한 세평(世評)수집을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지난해 7월 이뤄졌는데 6개월 만에 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현재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조 전 장관 비리사건 등 현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이번 인사를 통해 현정권 실세를 대상으로 한 수사 책임자들을 대거 좌천시킴으로써 윤석열 검찰 총장의 손발을 묶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총장의 수족을 잘라 정권 심장부를 겨냥한 수사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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