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기장 기내서 흡연? 다른 항공사도 있던 문제...처벌은 현재 조사 진행 중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대표 LCC' 티웨이항공에 한 기장이 부기장 등 후배들에게 대출까지 강요하며 큰돈을 빌려달라고 강요한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회사가 문제를 일으킨 기장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해 논란이다.
지난 23일 자신을 티웨이항공 부기장이라고 밝힌 A씨는 “(기장이) 부기장들에게 불법 대출 등 돈을 빌리며 문제가 커지자 협박전화로 덮으려 한다”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했다.

이어 A씨는 “내 동기, 선·후배들한테 전화해서 ‘서로 합의에 의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폭로하냐’고 한다. 전화를 안 받으면 계속 미친 사람처럼 전화한다. 무섭고 괴롭다”고 밝혔다.

본지가 티웨이항공 측에 접촉한 결과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며 “답 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정도”라고 밝혔다.

A씨는 이어 3일에 추가적으로 직장인 블라인드에 “티웨이 부기장을 대표해 글을 남깁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티웨이에서 돈빌리고 협박한 기장의 징계 수위는 감봉 수준으로 끝난다고 한다”며 “수많은 범죄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돈 빌린건 많지 않다고 솜방망이 징계로 끝날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회사는 약자의 편에 있다고 했지만 신고자들을 노출시켜 결국 기장의 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게 배신감을 느낀 A씨는 “조종석에서 담배 피고 쌍욕하며 돈 빌려 달라는 기장에 대해 리포트를 썼지만 부기장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기장의 행동이)법적 근거가 부실하다고 그냥 넘어간다. 기장이 복귀하자마자 제보자들 죽여버린다고 하는데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회사에서는 기장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이 미수에 그쳤기 때문에 처벌이 약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티웨이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조종석 흡연 사례는 다른 항공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고 현재까지 기장이 흡연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기장에 대한 처벌은 내려진 상황이 아니다. 현재는 조사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A씨는 다음주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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