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사옥.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고객’과 ‘성장’, ‘미래’로 나타났다. 또 ‘혁신’과 ‘역량’ 키워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반면 ‘`글로벌’과 ‘시장’, ‘경쟁’, ‘새로움’ 등은 뒤로 밀려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고객을 이어서는 △성장(42회) △미래(28회) △혁신(23회) △역량·가치·지속(각 21회) △변화·글로벌·새로움(각 20회) 등이 키워드 톱 10에 올랐다.

‘고객’과 ‘성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빈도수 1, 2위를 차지했다.

‘고객’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키워드 1위를 한 적이 없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고객가치’라는 기본정신을 강조하며 지난해 30차례, 올해 24차례에 걸쳐 언급했기 때문이다.

LG그룹을 제외하면 7개 그룹에서 ‘고객’이 거론된 수치는 32회다. 지난해에는 LG그룹이 압도적으로 ‘고객’을 많이 거론한 영향도 있다.

2위 키워드 ‘성장’은 지난해 41회, 올해 42회 각각 언급됐다. ‘성장’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3위 내 포함된 단어이기도 하다. ‘미래’의 경우 지난해 9위(24회)에서 올해 3위(28회)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3위였던 ‘글로벌’은 9위로, 4위와 5위였던 ‘가치’, ‘시장’은 5위, 11위로 떨어졌다. 또 각 28회, 27회 언급돼 6~7위에 올랐던 ‘경쟁’, ‘새로움’은 12위(17회), 10위(20회)에 그쳤다.

그룹별 5대 키워드로는 삼성이 △미래(5회) △성장(3회) △확보·원년·세대(각 2회)이었고 현대차는 △혁신(8회) △추진·새로움·기술(각 7회) △미래(6회)다. LG는 △고객(24회) △마음·가치(각 6회) △실천(4회), 롯데는 △변화(8회) △지속(7회) △고객·성장·가치(각 6회)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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