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한국쿄와기린 사장, 박구서 JW중외제약 전 부회장, 최장원 종근당홀딩스 현 대표이어 세번째

▲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최근 각 제약기업 임원급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홍보담당 임원들이 잇따라 중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일본계 제약 한국쿄와기린에서 홍보담당 임원 출신으로 언론에 익숙한 이상헌 전무가 2일자로 사장에 취임했다. 홍보 임원으로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이로는 JW중외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박구서 전 부회장, 종근당홀딩스 최장원 현 대표이사에 이어 세번째다.


삼진제약 홍보담당 임원을 지낸 최지현 상무도 1일자로 전무로 승진 발표됐다. 지난해 4월 상무 승진에 이어 1년도 안 돼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동인은 최승주 공동대표이사 회장의 딸로 역시 이 회사 공동대표인 조의환 회장 아들 조규석 전무와 동반 승진으로 2세 경영체제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림제약 홍보담당 임원 최천옥 이사도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림제약은 임원에 올라도 승진이 어렵기로 소문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JW홀딩스 유형중 홍보실장도 입사 20년 만에 이사로 승진해 임원의 꿈을 이뤘다.


제약기업에서 홍보 출신 임원이 승승장구 하는 것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규모가 커지고 국민과의 호흡이 중시되는 시대에 들어서며 그 동안의 보수성을 접고 소통과 위기대응 등 대국민호흡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이어 “기업 시민으로서 제약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가는 과정에서 사내 홍보 전문가들이 인정받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삼 한국경영평가원 원장은 "사회 구조가 복잡해지고 기업과 일반 대중과의 소통의 역할이 중요시 되면서 언론의 역할마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기업 가운데 홍보 임원이 많고 승진도 높아지고 있으나 제약 업종은 그 동안의 직장 문화가 보수적 성격에서 이제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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