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강한의원 마케팅 이미지 (자료=일요주간)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편강탕으로 유명한 편강한의원(서효석 대표원장)의 계열사 편강한방연구소가 사익을 위해 보수와 진보에 양다리를 걸친 정치마케팅을 시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일요주간 보도에 따르면 편강한의원 마케팅 ‘ㅁ’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유튜버 A씨에게 3차례에 걸친 이메일을 통해 “귀하의 유튜버에 현금 협찬광고를 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긴 광고를 제안했다.

먼저 보낸 이메일에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분들을 돕고 사회적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과 “민주와 진보 정신으로 정의와 평등”이라는 내용의 진보적 성향이 담긴 마케팅 전략이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국대떡볶이처럼, 소신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라는 의아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문 정부와 조국 전 장관을 비난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대표는 이후 두달만에 자유한국당을 향해 ‘수구꼴통’이라 비난하며 보수에게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 편강한의원 대행사가 유튜버 A씨에게 전송한 이메일 내용 (자료=일요주간)

문제는 마케팅 담당자가 A씨에게 “외롭고 고된 애국보수의 길에 후원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과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라는 내용으로 앞서 보낸 메일과 상반된 정치적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이메일 전송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그룹을 분류하는데 뭔가 착오가 생겨서 두 통의 이메일을 모두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을 99일 앞둔 이런 시점에 이같은 마케팅으로 건강식품을 홍보해야만 하는지 안쓰럽다”고 말했다.

한편 ‘ㅁ’ 대행총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확인한 결과 실수로 두 개가 전송됐고 다른 유튜버들에게도 그들의 성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게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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