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보험사기 수법이 조직적이고 지능화됨에 따라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3732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 3622억 원에서 110억 원(3.0%)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이 지난해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험사기 혐의자들은SNS 구인광고를 가장한 ‘공모자 모집’ 및 브로커가 개입해 조직적·지능적으로 계획했다.

당초 혐의자들은 이륜차 배달업체 SNS 구인광고로 가장해 “돈 필요한 사람 연락주세요”라는 문구로 배달원을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알바생들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0대~20대 초반의 이륜차 배달원들이 개입된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제보 및 적발사례가 전국적으로 증가했고 사회경험 부족과 낮은 범죄인식으로 인해 쉽게 가담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전망이다.
일례로 혐의자들이 가담자들에게 가피해자와 동승자 등 역할을 분담시켜 150건의 고의 접촉사고 등을 일으키도록 한 후 총 30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나눠가졌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에도 보험사기 관련 시장 모니터링 및 유관기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할 것”이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등 예방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보험사기 건수와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할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기 증가로 인해)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올라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신고자에게 지급한 포상금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4080명의 제보자에 대해 모두 23억1545만 원(1인당 평균 57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어, 지난 2012년에 지급된 17억1883만 원 대비 3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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