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반도그룹(회장 권홍사. 사진)이 최근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키위미디어그룹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키위미디어그룹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퍼시픽산업 컨소시엄’은 반도건설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퍼시픽산업’이 사실상 주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산업’은 권홍사 회장의 장녀인 권보라씨의 남편이자 반도건설 전무인 신동철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신씨의 지분율이 100%이다보니 사실상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이렇다보니 이번 키위미디어그룹 인수전 배후에는 ‘반도건설 창업주의 딸’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향후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지배하는 반도홀딩스 경영을 아들 권재현 반도개발 상무에게 맡기고, 딸인 보라씨와 신 전무가 퍼시픽산업을 주축으로 계열사를 늘려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무게를 얻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입찰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토킹호스는 잠재 매수인을 정해 놓은 뒤 입찰을 진행하는 M&A 방식이다.


퍼시픽산업은 130억~140억 원의 인수가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상대였던 엘엔피 컨소시엄이 150억 원으로 더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실질적인 인수 능력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증빙 등에서 퍼시픽산업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했다가 떨어진 ‘엘엔피컴퍼니 컨소시엄’의 반발로 본계약까지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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