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기업가 정신’ 갖춘 인재 양성이 주요 목표

투데이코리아=김충식 기자 |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인 블라인드에 자신의 고민거리를 올렸다. 그의 고민은 자기계발을 위해 MBA를 선택하려고 하려는데, 어느 대학의 MBA를 선택하는게 더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처럼 직장인들 사이에서 MBA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MBA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는지, 또한 직장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KAIST 경영대학] KAIST 경영대학은 설립초기부터 기술과 경영 능력을 모두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전통적으로 계량 분석을 강조해온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의 명확한 경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미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여 사내에서 혁신을 주도하거나 스타트업을 키우는 ‘기업가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주요 교육 목표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의사결정 능력 함양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 커리큘럼 강화


KAIST 경영대학은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등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경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의 수집∙관리 및 활용 방법 등 Data Scientist의 기본적인 기술적 역량 향상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에서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KAIST 경영대학에서는 먼저 초보자를 위한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 관련 프로그래밍 (파이션 또는 R) 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기술적 교육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할 수 있는 실무(Hands-on) 능력을 함양하고 경영 사례를 통한 비즈니스 차원의 응용 능력도 배양한다.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추출∙정제∙분석 하는 기본 역량과 함께 인공지능(AI)이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개념의 이해와 응용까지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하며, 기술적 배경이 없는 학생이라도 체계적인 교과목 설계와 현장 적용 프로젝트 실습을 통해 단기간에 탄탄한 기본기를 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Business Analytics 트랙을 이수한 졸업생들은 금융, 마케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사업 개발과 창업 주도할 기업가형 경영자 육성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 강화와 창업 문화 확산


KAIST 경영대학은 우리나라 경영자 교육을 선도해온 기업가형 대학이며,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등 1세대 벤처창업가를 배출한 벤처 창업의 요람이다. 제2의 벤처 붐을 주도할 창업 인재 육성과 기존 기업에서 혁신과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기업가형 경영자를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고객 요구와 사회 문제를 미래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인식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기업가를 배출하는 것이 경영대학의 새로운 사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업가보다는 기업가(Entrepreneur) DNA 강화를 위한 KAIST 경영대학의 핵심적인 커리큘럼으로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과 기업가 육성을 들 수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1990년대 초부터 기업가정신과 창업관련 교과목을 채택해 왔고, SK 그룹과 공동으로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기업가를 양성하는 사회적기업가MBA 과정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MBA 과정은 지난해 커리큘럼 개편을 통해 창업 및 신사업 분야를 새로이 개설한 바 있다.


창업환경 조성과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KAIST 대전 캠퍼스의 창업원 및 K-School과의 협력을 통해 경영대학 학생들은 창업 부전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대전 본원의 이공계 학생들과 수업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교류를 통해 공동 창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KAIST 경영대학은 사업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 모델 수립∙검증이 가능한 국내 최초 온라인 창업 교육 플랫폼인 ‘KAIST Startup Platform’을 통해 구성원들은 창업 동문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등 벤처 창업가들을 위한 창업 인프라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KAIST 경영대학 전경. 사진제공=KAIST]


전문 분야별 특화된 MBA, 맞춤형 과정 선택 가능


KAIST 경영대학에는 6개의 MBA 과정이 있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커리큘럼을 강화한 2년 전일제 과정인 테크노MBA와 1년제 정보미디어MBA,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금융MBA, 직장인 맞춤형 야간 과정인 프로페셔널MBA, 임원급대상 주말 이그제큐티브MBA, 그리고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사회적기업가MBA가 그것이다. 전문 분야별로 특화된 다양한 MBA 과정이 준비돼 있어 지원자 개인의 목표와 니즈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테크노경영MBA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2년 전일제 General MBA 과정이다. 학생들이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에 대한 이해를 갖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집중분야(Business Analytics Concentration)를 도입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전략수립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정보미디어MBA는 △Business Analytics △IT경영 △Media경영 분야에 특화된 1년 전일제 과정이다. 비즈니스 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경영교육(마케팅, 회계, 경영전략, 재무)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위해 Coding등 기술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데이터마이닝과 통계 및 계량 분석을 교육함으로써 실무능력 향상과 융합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MBA는 2년 전일제 과정으로서 핀테크 산업의 부상에 따라 금융산업에서 정보기술과 금융 Big Data분석 능력을 갖춘 금융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금융프로그래밍과 금융데이터분석 관련 커리큘럼을 강화하였다. Thomson Reuters EIKON, Bloomberg 및 기타 금융 Big Data분석을 위한 tool 로 R 프로그램내의 SQL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Python 프로그래밍 언어습득 등 왕성한 실습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용능력을 높이는 내용으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관련 교과목이 설계되어 있다.


프로페셔널MBA는 재직자들을 위한 야간 MBA 과정이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전일제 MBA과정인 테크노MBA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학제를 3년으로 구성해 주 2회 강의로도 전일제 과정과 동일한 수준의 학업이 가능하며, acceleration path를 통해 2년 반 만에 과정을 마칠 수도 있다. 마케팅, 조직/전략, 재무 등 집중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이그제큐티브MBA는 중견관리자, 임원, CEO 대상의 2년 주말 정규 과정이며, 수업은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종일 진행된다.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경영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직관력을 배양하고,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학습한 내용을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유수기업의 임원들이 포진한 동문 네트워크가 가장 큰 특징이다.


사회적기업가MBA는 SK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 2년 전일제 사회적기업가 과정이다. 창업 아이템 선정부터 실제 창업까지 전 과정을 교육 및 지원하며, 2-Year Intensive 소셜벤처 인큐베이션 제공, 1:1 전문가 심화 멘토링, 시장조사 및 Pilot Test, 오피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행복나래와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를 통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금융공학 석사과정은 금융공학, 퀀트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2년 전일제 과정이다. 계량적 자산운용(퀀트투자), 채권, 파생상품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녹색금융 관련 커리큘럼을 통해 졸업 후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 및 Quantitative Asset Management, Financial Analytics, 핀테크 등의 직무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특히, 금융 애널리틱스(Financial Analytics) 집중분야에서는 Financial data Analyst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KAIST 본원의 전산학과와의 협력을 통해 금융-IT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금융자료 분석, 신용위험 분석 등의 교과목을 개설하여, IT 지식에도 강한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녹색경영정책 석사과정은 2년 전일제 과정으로 전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의 국제 환경에 대응해 녹색기술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갖고, 녹색정책 의사결정 분석 및 효율적인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공공과 민간부문의 국제적 전문가를 양성한다. 관심 및 경력개발 목표에 따라 녹색경영, 녹색금융, 녹색정책 집중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김영배 KAIST 경영대학장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와 기업가정신 관련 커리큘럼을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