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하남 전경.(사진=신세계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었던 ‘스타필드 하남’이 2년여 만에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 관심도가 급감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늘면서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과 지난해를 각각 120일씩 '스타필드 하남'의 총 정보량과 채널별 정보량 및 감성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2개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는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이 총 7만2241건이었던 것에서 지난 2019년에는 4만3372건으로 40%가까이 급감했다. 문제는 일시적 관심하락이 아닌 추세적 감소세라는 점이다. 조사기간 월별 감소율을 보면 10월의 경우 36.32%, 11월에는 39.66%, 12월에는 43.65%, 1월 30.37% 각각 줄었다. 거의 일정한 비율로 감소했으며, 한 해 만에 평균 37.5%나 줄어든 셈이다.

채널별 정보량 감소율을 보면 인스타그램에서 60.63%나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뉴스에서도 39.23% 줄었다. 언론의 뉴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소비자의 관심도가 줄어든 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어 지식인,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등의 기타 채널이 31.62% 줄었다.

온라인 상에서 스타필드에 대한 긍정적인 글(긍정률)과 부정적인 글(부정률)의 비율도 조사됐다. 조사결과 지난 2018년 긍정률은 63.43%에 달했으나 다음해인 2019년에는 48.18%로 15%p 이상 떨어졌다.

다만 중립률이 16%p 이상 늘었다. 부정률이 높아지지는 않았으나 중립률이 늘어난 것을 보았을 때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부정적이라기보다 유보 또는 관망하는 태도로 돌아섰다고 풀이된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활발해지면서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면서도 "일부 백화점의 YoY 정보량이 새해에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데다 소비자 태도가 '부정률'이 늘지않았으며 커뮤니티 정보량도 크게 줄지 않은 점을 감안, 움직이기 싫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로 베이스에서의 새로운 마케팅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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