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이른바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지역에 체류하는 교민 귀국을 위한 정부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질 예정이다. 또 기존에는 전세기 2대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1대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당초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겨 주우한총영사관에서 탑승 예정이던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했다"며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우한 체류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된 전세기는 오늘 밤 중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께 교민들에게 "오늘(30일) 오후 3시와 오후 5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긴급공지했다.

당초 전세기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2시에 각각 1대씩 총 2대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세기 운항 횟수를 놓고 중국과의 협의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인 노홍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루에 (전세기) 두 대를 띄우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금 난항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 밤 전세기를 출발 시키는 과정에서 투입되는 전세기를 2편에서 1편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대에 나눠 타기로 했던 인원을 모두 1대에 탑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당초 교차감염을 막기 위해 중간좌석을 비운채 교민들을 태우겠다던 정부의 대책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파악한 뒤 이송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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