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진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일본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중국 여행길까지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20만 건 미포함)가 약 18만7천 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49.7%나 감소했다.

특히 이번 신종코로나의 경우 여행 취소 수수료를 승객에게 전가할 수 없어 피해가 더 크다. 실제 현재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의 여행사들은 최근 중국 여향 예약 건에 대해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조치를 진행 중이다.

심지어 중국 뿐 아니라 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어 마카오, 태국,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여행일정 취소 수수료도 면제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여행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앞서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국내 일본 불매운동이 불면서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신종코로나로 인해 여행업계는 부여잡고 있던 동아줄까지 끊긴 셈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해외 여행지별 비중은 동남아가 6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11.1%, 유럽 8%, 중국 7.6% 순이었다. 일본과 중국 대신 동남아를 선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동남아 여행 수요 또한 19.1% 감소했다.

신종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일본, 동남아, 중국 등의 여행길이 전부 막히고 마땅한 대책이 없어지면서 여행업계는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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