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 시리즈별 판매량 및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가 이달 11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S20 시리즈가 출시 첫 해에만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작년에 갤럭시S20의 전작인 갤럭시S10 5G(5세대 이동통신)를 통해 최초로 5G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올해는 시리즈 내 모든 제품 라인을 5G 모델로 출시하며 글로벌 핵심 모바일 트렌드인 5G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 S20 시리즈는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시리즈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5000만대에 달했다. 이후 시장에 나온 S8, S9은 동기 판매량이 3400만대에서 3천800만대 수준에 머물면서 ‘성공작’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작년 3월 출시된 S10 시리즈는 3월에 3종 출시 후, 4월에 출시한 5G 모델까지 총 4개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군을 잡기 위해 노력하면서 초기 판매량에서는 선방했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3천6백만대 수준의 판매량에 머물렀다.

삼성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특히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S20에는 12MP 메인, 64MP 망원, 그리고 12MP 초광각의 총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며, S20 플러스에는 ToF카메라가 추가로 탑재된다. 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다.

이 모델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광학 10배줌을 지원한다. 여기에 개선된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디지털 100배줌 기능을 탑재하여 역대급 카메라 스펙을 예고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스펙은 메모리이다. 삼성은 1년 전 갤럭시S10 플러스에는 최초로 1TB의 NAND를 탑재해 저장 용량에 힘을 줬으나, 이번 S20 울트라에서는 저장 공간을 512GB로 제한하고,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16GB 램을 탑재했다.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 램 용량이 4GB가 채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수준의 고용량이며 PC와 비교했을 때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스펙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임수정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글로벌 상용화 이후 올해 역시 5G는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라며 “고화질의 실시간 동영상과 고사양 클라우드 게이밍과 XR 등은 초기 5G 시장의 중요한 사용 사례로서, 삼성이 이번에 16GB의 높은 램 용량을 탑재한 것은 이러한 5G 어플리케이션에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우한에서 발행하여 확대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위축의 우려가 있다. 삼성은 작년 하반기에 중국 휴대폰 생산라인을 완전히 철수하여 공급적인 측면에서의 위험은 완화됐지만,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인해 공개 이벤트 및 마케팅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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