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출입구에 캠퍼스 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최소 1주 이상 개강 연기를 권고한 가운데 100곳이 넘는 4년제 대학이 개강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도 없애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4년제 사립대 총장 협의체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집계한 '신종코로나 관련 대학 학사일정 조정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체 200개 4년제 대학 중 105곳이 개강을 1~2주 연기했다.

우선 3월 초로 예정된 개강을 1주일 연기한 대학은 13곳, 2주 연기한 대학은 92곳이다.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광주가톨릭대, 서강대, 서울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인천가톨릭대, 숙명여대, 청주대, 추계예술대 등 13곳은 개강을 1주 연기했고, 가천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포스텍, 한국외대, 한양대 등 92개교는 개강을 3월2일에서 3월16일로 2주 연기했다.

▲ (사진=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공)

예정대로 3월 2일에 개강을 하는 대학도 있다. 칼빈대, 한국성서대, 한동대, 한라대 등 4곳은 예정대로 3월2일 개강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칼빈대는 개강 후 2주간을 '가정학습주간'으로 정하고 정상수업은 3월16일부터 들어가기로 했고, 한국성서대와 한동대는 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다.

개강연기에 이어 졸업식과 신입생 OT를 취소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알리미 공시대상학교 88곳 중 신입생 OT를 취소한 대학은 54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경남대, 동국대, 명지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숭실대, 인하대, 장로회신학대, 중앙대, 포스텍 등 11개 대학은 7~8월 후기 학위수여식 때 통합 졸업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서울 내 88개 대학 가운데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학교는 71곳, 졸업식 취소·연기를 검토한다는 학교도 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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