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한 여성이 출항 시간을 쓴 천을 들고 있다. 갑판에 붙은 천에는 '의약품 부족' '뉴스 보도에 감사'라고 쓰여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14일 NHK 보도에 의하면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 사는 80대 여성이 13일 사망했다. 이 여성은 어제 도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의 장모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달 22일에 컨디션이 나빠졌으며 지난 1일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6일 호흡상태가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12일 증상이 악화돼 13일 사망했다.


사망 전날 실시한 검사 결과가 13일에 나왔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13일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사망과정을 밝혔다.


이 여성은 중국은 물론 해외여행을 최근에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감염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인의 아들은 가나가와가 아닌 도쿄에서 택시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이 남성 역시 지난달 29일에 발열 증상을 나타냈고, 13일에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 역시 발병하기 전인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 성과 저장 성을 방문한 적이 없고, "외국 손님을 태운 일도 없다"고 당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도쿄에서 아내와 둘이 살고 있다.


와카야마 현에 사는 50대 남성 의사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사는 지난 달 31일 발열 등 폐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 3~5일 정상근무를 하다가 6일부터는 자택에서 요양을 했으며, 지난 10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13일 감염이 확인됐다.


당국은 이 의사의 동료의사 1명과 이 병원을 이용한 환자 2명이 폐렴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감염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환자 2명 중 1명은 증상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전원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신규환자를 받아들이지 말도록 조치했다.


그런가하면 지바현에 사는 20대 남성도 13일 코로나19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 역시 지난 14일동안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다.


이로서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크루즈 선 탑승자 218명을 포함해 총 251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상태로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어제 또 4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22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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