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메트라이프생명 ‘두각’…흥국생명 글로벌 채권형 수익률 ‘고고’

 
▲ 미래에셋생명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생명)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금융당국의 변액보험 수익률 공시제도 개편을 앞두고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수익률을 비롯한 관련 실적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흥국생명 등 변액보험에 특화된 생보사들은 탁월한 수익성을 창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와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가뜩이나 어려워진 생보업계 경영여건 속에서 이들 회사에서 변액보험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우선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6년간 보장성보험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을 양축으로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고수익 포트폴리오와 안정된 프리비즈(Fee-Biz) 사업구조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잡으며 내실경영을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생명은 특히 차별화된 변액보험 경쟁력을 토대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 10월 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총자산 30조 원이상 보험사 총자산 대비 특별계정 자산이 업계 전체에서 가장 높은 40%를 기록할 정도다.

 

평균 10%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중대형 생보사와는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안정적 수수료 수익과 탄력적 자산운용으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특별계정 자산으로 역마진 리스크를 상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달러보험과 변액보험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양호한 실적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네트워크에 기반한 압도적 자산운용 역량이 변액보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10%대에 못미치는 수익률 악화 때문에 변액보험의 비중을 줄일 때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으로 비중을 더 늘리고 있다. 이는 1000명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포진한 미국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의 자산운용 조직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MIM)’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방대한 글로벌 리서치를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사모펀드·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국내 달러보험 시장 90%를 차지한 배경이 되고 있기도 하다. 달러 종신보험과 저축보험에 이어 2세 경영체제를 준비하는 회사의 상속세와 법인세 마련을 위한 달러 경영인 정기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글로벌 채권형 변액보험으로 최근 1년 내 15%에 달하는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생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설정 순자산 100억 원이상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33개 중 흥국생명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 위탁 운용하는 이 펀드는 올 1월 기준 순자산 236억 원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국채와 투자적격 채권에 집중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앞서 흥국생명은 기초자산 변경을 통해 수익률 높은 변액보험 펀드를 구성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한 발 빠르게 대응해 다른 보험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수익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대부분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취급비중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생보업계 상위그룹 역시 저금리와 자산운용상 어려움 때문에 은행 예금이자 수준에도 미달하는 변액보험 비중을 유지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탄탄한 기초실력을 기반으로 변액보험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미래에셋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흥국생명의 변액보험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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