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인수심사 통합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구축

▲ DB손해보험이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진=DB손해보험)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DB손해보험은 보험 가입시 고지받은 치료이력에 대한 담보 가입여부를 실시간 결정해주는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DB손해보험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1년6개월여 기존계약 심사 데이터를 활용해 16만개에 달하는 시나리오로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보험가입 조건에 영향을 미칠 룰을 정해 가입여부를 자동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손보업계에선 대부분 보험계약 심사를 심사자가 인수심사 메뉴얼 기준에 따라 안내해왔다. 반면 DB손해보험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은 보험계약 설계와 질병정보 등 요소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빨리 고객에게 가입조건과 심사결과를 알려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전사적으로 오픈해 운영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시범 운영기간 1만여건 가량을 시스템 심사로 고객에게 안내했고 품질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자동심사율이 높아지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전문 심사인력들이 난이도 높은 계약 심사에 집중하고 영업현장에서 고객에게 최적 가입조건을 안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효율화된 인력을 활용해 질병심사 시나리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며 “자동화 영역을 넓히고 심사의 정교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축적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학습기법을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해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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