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역시 ‘일본해’로 표기...세심한 주의 아쉬워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 19 진단 시약 사용 승인을 받은 분자 진단 시약 제조기업 씨젠(천종윤 대표)이 위치정보 지도에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논란이다.

▲ 홈페이지 캡쳐

11일 씨젠 홈페이지에 표기된 8개국 지사 위치정보 지도에는 유일하게 한국 본사 위치 지도에만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7개국(▲미국 ▲캐나다 ▲독일 ▲브라질 ▲멕시코 ▲이탈리아 ▲중동)은 모두 한글로 동해와 독도로 표기됐다.

문제는 '리앙쿠르(Liancourt) 암초(1894년 독도를 발견했던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에서 기인)'라는 명칭이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전, 국제사회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퍼트린 용어다.

또 ‘서해’를 중국에서 부르는 ‘황해’(Yellow Sea)로 표기했다. 당초 씨젠이 위치 지도를 공급받는 ‘구글 지도 글로벌’은 지난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 사이트’(.co.kr/maps)에는 동해와 독도로 표시되게끔 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씨젠 측은 이를 무시하고 글로벌 사이트(.com/maps)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씨젠 담당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 그거 알려 주시려고 전화하신 거예요?”라고 대응했다. 이어 "왜 시정하지 않았냐"고 묻자 “구글에서 그렇게 표기한 것”이라며 본사에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씨젠은 천 대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우선 가치로 여기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합당한 책임을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상은 다소 상반된 태도를 나타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씨젠은 자사의 ‘Allplex 2019-nCoV Assay’가 코로나 19의 진단 시약 사용 승인을 받아 30여 개국에서 인정받는 애국 기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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