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SNS 통해 “이럴 때일수록 희망바이러스가 필요”

▲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가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 등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정부세종청사의 집단감염 우려와 함께 방역 당국의 허점이 드러났다.

12일 오전 세종시에 따르면 해수부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3명 ▲4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보훈처 소속 4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해수부 수산정책실 소속 직원에게서 처음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같은 부서 직원 4명이 사흘 연속 발생하고 있어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직원은 총 11명에 이른다. 전날 나온 해수부 확진자 중 두 사람은 서로 부부 사이였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해수부 직원의 밀접 접촉자였던 다른 부서 소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해수부 소속 확진자들을 포함해 ▲보건복지부 1명 ▲인사혁신처 1명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1명 ▲교육부 1명 ▲보훈처 1명 등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일부 부서는 재택근무를 하는 등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 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해수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자택에서 대기하며 근무하도록 했다. 교육부도 확진자가 소속된 실의 3개국 직원 100여 명 전원이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보훈처 역시 확진자가 속한 부서 직원 20여 명이 자택 대기 중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도 세종청사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청사 방역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국가공무원 인사·복무를 관장하는 인사혁신처도 재택근무와 자가격리를 더 적극적으로 하도록 각 부처에 코로나 관련 근무지침을 최근 새로 내려보냈다.

세종청사 확진자가 7명 추가되면서 세종시 전체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 총 24명으로 증가했다.

세종 지역은 지난 6일 2번째로 확진된 줌바댄스 강사에서 시작된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공무원인 3번 확진자는 2번 확진자의 줌바 댄스 강습에 참여했고, 7번 확진자는 줌바 수강생인 4번 확진자(바이올린 강사)로부터 바이올린 교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7번 확진자의 남편(10번)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문재인 대통령 SNS 캡쳐

한편 중앙부처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근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 대유행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며 SNS를 통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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