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설계·건조계약…고성능레이더·복합추진체계로 작전능력 강화

▲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예정인 울산급 Batch-III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현대중공업이 고성능 레이더와 복합추진체계를 탑재한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건조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4000억 원규모의 ‘울산급 Batch-III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 해군에서 도입하는 모두 6척의 3500톤급 신형 호위함 건조사업에 따른 첫 함정의 건조를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방위사업청과 ‘울산급 Batch-III 탐색개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서 신형 호위함을 건조해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호위함은 길이 129m와 너비 15m, 무게 3500톤으로 최대 55km/h로 운항할 수 있다.

360도 전방위 탐지와 추적 및 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기존 울산급 호위함에 비해 대공 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된 점이 돋보인다.

특히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한 만큼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추진 방식으로 잠수함의 탐지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울러 유사시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 운항에 나설 수 있어 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이지스함 광개토-III Batch-II에 이어 5개월만에 호위함 울산급 Batch-III 수주에 성공하면서 최신형 함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번 수주한 호위함 설계와 건조경험을 토대로 차기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우리 해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최신형 호위함 설계와 건조를 맡아 기쁘다”며 “성공적 건조와 인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5년 대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차세대 호위함인 인천함 등 현재까지 함정 80여척을 설계하고 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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